한우리인성회 '장애인 캠프' 행사비 마련 못해


중증 재가장애인들에게 재활의지를 키워주기 위한 장애인 단체의 장애인 야영대회가 행사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마산 소재 장애인 자활단체인 한우리인성회(회장 오상실·46·지체장애 2급)는 내달 17일부터 20일까지 경남사회진흥연수원(의령군 가례면)에서 등록장애인 중 만 13세이상 만 50세이하 중증 재가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인 야영대회를 갖기로 하고 현재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올해로 제16회째를 맞은 장애인 야영대회는 참가비 전액 무료이며 행사에 소요되는 비용 3천여만원은 모두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체. 사회봉사단체와 개인 후원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그러나 마산시와 경남도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은 300만원 내외. 단체 후원금을 합해도 1천500여만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1천500여만원 모두 개인 후원에 의존하고 있으나 현재 쥐고 있는 후원금은 단돈 2만원에 불과하다.

현재 전체 300여명 중 장애인과 봉사자가 각각 100여명 정도 모집됐다.

장애인 야영대회는 산행과 물놀이. 풍선만들기. 상황놀이. 연예인 초청 공연. 캠프파이어 등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지만 10~20년 가까이 방안에서만 생활하던 장애인들이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만으로 ‘기적’에 가깝다.

참가신청은 마산시 양덕동 477 마산종합운동장 내 야구장 1층(1루 후문) 한우리인성회 사무실(☏ 297-1578)로 하면 되고 장애인 야영대회 행사비 후원은 경남은행(예금주 한우리인성회 오상실 552-22-0137067). 농협(예금주 오상실 한우리인성회 821113-52-144323)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오상실 한우리인성회 회장은 “행사를 통해 이 세상에서 파묻혀 있었을 장애인들이 새로운 삶을 찾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어렵지만 계속 운영해야 되겠다고 마음을 고쳐 먹는다”며 “자원봉사와 행사지원. 후원 등을 통해 장애인들과 더불어 사는 기쁨을 누렸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kimjh@knnews.co.kr


입력 : 2006-07-18 / 수정 : 2006-07-18 오전 10:3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