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걸고 연기한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렇다,,자신을 그렇게 갈아넣지 않더라도 먹고사는데 전혀 지장없는 할리웃의 배우가 가파른 내리막계단을 관성조차 비웃듯 웃으며 마구 내달린다,,

언젠가 배우들의 고액출연료 논란으로 기자회견을 한 최민식배우의 멘트가 떠오른다,,자신들은 목숨걸고 연기한다고,,,순간 스쳐가는 그의 영화들 올드보이와 악마를 보았다,,,스스로 경험하지 않은 삶에 대해 상상과 느낌만으로 어디까지 연기가 가능한 것인가? 목숨까지 걸고 연기하는게 정말로 가능한 것인가? 실제 악마를 보았다 이후 배우 최민식은 말했다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데 무척 힘들었다고!!!

화려한 액션도 골때리는 반전도 없다,,,그저 조커만이 있다,,솔직히 그가 내뿜는 연기에 몰입되어 영화가 이대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까지도 들었다,,적어도 내게는 말이다,,생으로 낙지를 먹지 않아도 온갖 잔인한 장면을 우겨넣지 않아도 그가 행하는 범죄들에 순간순간 공감하는 내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

그렇다고 김기덕감독의 영화처럼 인생막장으로 달려가는 수많은 영화중에 나름 각자 한마디씩 내뱉는 판에 박힌 멘트조차없다,,,그저 광대분장에 스며들어 배어나오는 그의 웃음이 모든걸 말해준다,,,

체념한듯 달관한듯 맛나게 빨아대며 내뱉는 담배 한모금,,,땀인지 눈물인지 구분조차 안가는 지워질듯 말듯한 눈주위,,,넘어질듯 엎어질듯 세상을 비웃듯 휘청이며 내달리는 그의 불안한 보폭,,,

누구나 그럴수 있다,,,그렇다고 누구나 다 그러진 않는다,,,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개인적으로 억압받고 차별받는다고 해도 말이다,,공감은 가도 연민까지 느껴지진 않는다,,,그러기엔 그의 연기가 너무 당당하다,,,아님 내가 세상의 때가 너무 묻었나? 그저 수많은 사연중에 하나고 지극히 개인적인 우리네 일상이다,,, 그보다 더 비참한 일을 지금 이순간 그 누군가는 겪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암튼 참 여운이 길게 가는 그의 연기다,,,단연 그의 인생작일 것이다,,,순간순간 선택하고 선택당하고 아님 그 마저도 허락되지 않는 삶을 우린 무의식중에 강요받고 괴로워한다!!! 아님 그 마저도 인지하지 못한채 삶에 치이고 있거나,,,이 혼란스럽고 나아질 기미가 너무나 더디게 느껴지는 지겨운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영화 조커를 보고 나즈막히 소망해본다,,,

내리막을 타더라도 천천히 탓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