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기자회견 열어 주장 '파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6-07-03 21:00:25

아동보육시설 원장이 사회복지사를 수차례 성추행하고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여수 모 아동보육시설의 전 사회복지사인 A모씨(21)는 지난 6월 30일 여수성폭력상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학에서 노인복지과를 다닌 A씨는 지난 2005년부터 대학교수의 소개로 이 시설에서 생활지도원으로 일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정식직원으로 취업해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A씨는 사회복지시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관심과 기대가 컸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원장인 37살 B 모 씨가 성적행위를 요구하고, 근무중에도 원장실로 불러 수차례에 걸쳐 무리하게 성추행을 요구했다"고 주장杉?

A씨는 "원장이 동료 여직원이 입사면접자리에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와 뽑았다는 등 다른 직원들에게도 성적 농담을 즐겼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원장이 계속 성추행을 하며 밖에 나가서는 티내지 말라고 단속하거나 지난 4월 28일에는 노래방에서 문을 잠근 뒤 성추행하고, 급기야 직원 숙소로 사용하는 아파트에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달 16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B원장도 사표를 냈다.

A씨는 "그런 행위가 더럽고 무서웠지만, 원장이라는 직위와 부하직원으로서 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 시키는 대로 했다"고 말했다.

B원장은 이에 대해 “부도덕한 짓을 한 것에 대해서는 뼈져리게 반성한다”면서도 “서로간의 동의.승락한 상태에서 애정표현을 한 것이지 일방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여수경찰서는 “A씨가 폭행이나 협박은 없었다고 인정하는 등 성폭행이라는 증거가 불충분하고 양측과 참고인의 진술이 엇갈려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성폭력상담소 강정희 소장은 “해당 시설에 성폭행 피해 청소년들을 임시로 맡기는 등 B 원장과 오래전부터 친분이 두터웠는데, 이 같은 일이 일어나 일주일동안 몸져누웠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남CBS 박형주 기자 jedirush@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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