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품은 장애청년드림팀 캠프 엿보기"
2009 장애청년드림팀 16~18일 양평서 국내캠프 개최
장기자랑 통해 우정쌓고, 영어 토론 통해 지식 쌓고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9-07-22 11:29:30
2009장애청년드림팀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양평 코바코 연수원에서 국내캠프를 열고 그 동안 공들여 준비해온 연수 계획과 진행 과정을 발표했다.
2009장애청년드림팀 참가자들은 오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6개 대륙으로 본격적인 연수를 떠난다. 이번 국내캠프에서는 팀별 주제 및 연수계획을 영어로 발표·토론하며 해외에서 있을 각 기관 방문에 대비했고, 그간 주말마다 함께 공부하며 쌓은 영어 실력을 뽐냈다.
이밖에도 캠프 첫날에는 MBTI검사와 ‘서로 알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고 친구들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아침 일찍 영어 발표를 시작해 점심께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미니올림픽·장기자랑 등을 펼치며 팀원 간 친목을 돈독히 다졌다. 이어 셋째 날에는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의 ‘나의 인생 이야기’ 강연을 듣고 캠프 일정을 마쳤다.
▲2009장애청년드림팀, 어떻게 구성됐나=‘권리를 찾아가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이번 2009장애청년드림팀은 기획테마의 한국팀, 지정테마의 유럽·호주팀, 자유테마의 아프리카팀, 도전테마의 아시아·북미 팀으로 구성됐다. 각 팀에는 장애청년과 비장애청년이 고루 섞였다.
한국팀은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온 청년들과 함께 오는 8월 21일부터 28일까지 한국 장애인차별금지법의 현황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유럽팀 '리프레쉬 패밀리'(REFRESH Family)는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언론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8월 25일부터 9월 2일까지 영국의 방송사 등을 방문할 계획이고, 호주팀 '가온누리'는 8월 23일부터 31일까지 장애인 주거권을 주제로 호주의 관련 정책을 살펴볼 예정이다.
아프리카 팀 '호프 메이커'(Hope Maker)는 좀 더 특색 있는 여행을 준비했다. 사물놀이패를 꾸려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남아공의 거리에서 공연을 펼치면서 한국과 남아공간 거리공연 문화를 비교체험할 예정이다.
일본팀 '하이사이'는 8월 26일 일본으로 건너가 9월 4일까지 장애인 고용정책 현황과 배울 점을 살펴볼 계획이고, 북미팀 '룸미'는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뉴욕의 박물관·미술관 등을 둘러보며 장애인을 위한 문화프로그램과 편의시설 등이 어떻게 갖춰졌는지 알아볼 예정이다.
▲국내캠프, 현장 모습은=17일 오전 영어 발표를 진행한 참가자들은 모든 발표와 질문·답변을 영어로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듯 했지만, 수월히 발표를 이어갔다. 언어장애가 있는 팀원의 발표에도 열심히 귀를 기울였고, 다른 팀에게도 질문을 던지며 함께 생각의 폭을 넓혔다.
모든 팀의 발표가 끝난 후 한 지도교사가 “삼성 등 대기업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고 대신 벌금을 내고 있는 실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참가자들은 곧바로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 학생은 “정부가 먼저 공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학생은 “정부가 대기업에 의무고용률을 강제하기에 앞서 장애인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등 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장애인을 위한 적절한 영어프로그램 등을 찾으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발표장소인 강의실의 한쪽 벽에는 캠프 첫날 진행됐던 MBTI 검사 결과와 참가자들의 장애청년드림팀 참가 소감이 적힌 종이 등이 가득 붙여져 있었다. 이를 통해 해외방문을 앞둔 참가자들의 설렘과, 장애인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며 갖게 된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다.
박인아 기자 
(znvienne@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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