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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2-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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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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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투쟁단 “자부담 폐지도 이뤄내겠다”
보고대회 갖고 23일간 단식농성 마무리
“이제는 지자체로 돌아가 투쟁 벌일 것”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7-02-15 19:46:22
▲단식농성자 이원교씨가 환하게 웃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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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보조권리쟁취 단식농성 끝낸다
- 활동보조시간 월 180시간까지 보장
“대상제한 철폐와 제공시간 확대의 부분적인 성과로 단식농성을 마무리하지만, 자부담 폐지와 올바른 제도실행을 위해 새로운 투쟁을 결의하고자 한다.”
지난 1월 24일부터 국가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를 점거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여온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화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단(이하 공동투쟁단)은 15일 오후 2시 활동보조 권리쟁취투쟁 전진보고대회를 갖고, 23일간의 단식농성을 마무리했다.
공동투쟁단은 성명서를 통해 “25명의 중증장애인이 목숨을 건 단식을 하고, 24명의 중증장애인이 삭발을 하고, 수많은 중증장애인의 피눈물을 모아 이 나라 정부를 또 한 번 움직였다”고 단식농성의 성과를 전했다.
이날 대회사를 하러 중증장애인 앞에서 나선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집행위원장은 “23일간 단식투쟁을 한 8명의 동지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아쉬움은 남지만 투쟁했기에 한 보 전진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투쟁으로 얻은 우리의 권리며 투쟁 때문에 얻은 것이기에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며 “여전히 자부담문제와 활동보조가 24시간 필요한 중증장애인에게 180시간이라는 상한시간은 문제가 있지만 오늘이 끝이 아니다. 오늘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지역에서도 반드시 투쟁해서 승리하자”고 말했다.
23일간 단식농성을 벌인 중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양영희 사무국장은 “단식을 통해 먹고 싶은 것을 못 먹는 게 뭔지, 화장실 가는 게 귀찮아 물을 안 먹으며 활동보조가 최중증장애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조직국장 최강민씨는 “승리보고가 아니라 전진보고대회다. 아직도 미진한 이용시간과 자부담부분을 올해로 이뤄내 올해는 꼭 승리보고대회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서기현씨는 “내가 끝까지 할 거라는 상상도 못했다. 특별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같이 투쟁하는 동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동지들과 영원히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중증장애인생존권확보연대 박명애 대표는 “보건복지부가 자부담 부분을 남겨놓은 건 오늘 끝을 내면 우리가 집에서 안나올까 봐 남겨둔 것 같다. 다음에는 어떻게 그 산을 넘는지 보여주자”며 “단식기간동안 읽었던 책 내용 중 ‘인생에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시간들이 있다’는 구절이 생각난다. 우리가 선택한 이 일을 바꿔나가는 것을 보여줘야 우리의 선택이 가치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윤희씨는 “2~3일이 고비라 생각했는데 농성장에 있으면서 복지부의 행동들을 보며 그만둘 수 없었다. 함께 단식하는 사람들이 있어 힘이 됐던 것 같다. 더 투쟁해서 많은 성과를 거둬들이겠다”고 다짐했다.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원교 소장은 “수많은 문제들이 남아있으나 대상철폐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이 나라 모든 중증장애인의 권리로 인정받고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자립생활과 수많은 장애인들의 욕구가 뭔지 보건복지부는 알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일이 있지만 동지들이 같이 했기에 버틸 수 있었다. 끝까지 투쟁하자”고 말했다.
민들레야학 활동가 박길연씨는 “8명으로 만 온 것이 아니다. 처음 함께 시작했던 25명의 동지들, 삭발에 참여한 24명의 동지들 그리고 밖에서 응원해 준 동지들 덕분이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이유로 시작했고 그러기 위해 꼭 투쟁했어야 했다. 앞으로도 많은 투쟁들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투쟁단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올해 4월부터 실시되는 활동보조인서비스 지원사업이 중증장애인을 위한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사회적 지원이 되기 위해 각 지자체 차원에서 새로운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동투쟁단은 “자부담을 폐지하고 중증장애인의 생활시간이 보장될 수 있도록 각 지자체 차원의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현재 보건복지부와 각 지자체의 사업계획 속에 남아있는 수많은 문제점들을 바로잡기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활동보조 권리쟁취투쟁 전진보고대회를 열고있다. 에이블뉴스
맹혜령 기자 (behind81@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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